봄날, 고양가는 길/전현준
온 종일 바람이 불고
바람 속에서도 꽃은 피고
꽃과 그늘 사이
그 꽃 속에 내 그리움의 찰나 설핏 피어도
역병처럼 세상은 잠시도 멈추지 않는데
사위 쉽게 어둠이 쌓여
내 지친 이마에 타는 한 줄기 선홍빛 노을
빈손 가득히 움켜진 노을빛으로 살아
타네 불타네 한 목숨 붉게 타네
해와 달의 선연한 울음소리 너무 길어라
동학년 시구문 아래 목 베인 횃불 아래
꽃처럼 붉은 통곡으로 온통 타오르네
봄날, 고양가는 길/전현준
온 종일 바람이 불고
바람 속에서도 꽃은 피고
꽃과 그늘 사이
그 꽃 속에 내 그리움의 찰나 설핏 피어도
역병처럼 세상은 잠시도 멈추지 않는데
사위 쉽게 어둠이 쌓여
내 지친 이마에 타는 한 줄기 선홍빛 노을
빈손 가득히 움켜진 노을빛으로 살아
타네 불타네 한 목숨 붉게 타네
해와 달의 선연한 울음소리 너무 길어라
동학년 시구문 아래 목 베인 횃불 아래
꽃처럼 붉은 통곡으로 온통 타오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