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매화향이 가득하다는 한 벗님의 말을 듣고, 가경천 방역을 마치고 돌아가다 동네 아파트에 핀 매화 향을 맡아봅니다.
매화에 대해 쓴 도종환 시인의 글이 바로 시인의 얼굴 같습니다. 다만 시인은 말수가 적지는 않은듯 합니다.
“매화는 화려한 꽃이 아닙니다. 작고 조촐한 꽃입니다. 매화는 진하고 뜨거운 꽃이 아니라 차고 맑은 꽃입니다. 다섯 장의 작은 꽃잎이 모여 만든 소박하고 동그란 얼굴은 말수가 적고 겸손한 사람의 얼굴입니다.”-「매화」중에서-
<너 없이 어찌 내게 향기 있으랴 /도종환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