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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가을대추

푸른하늘김 2019. 10. 22. 15:07

가을 남자 가을 대추.

 

이제 늦가을로 접어드니 자연히 따끈한 차를 많이 찾게 되는데요. 특히 가을하면 대추차가 생각나지요.

남자비추(男子悲秋)라고 가을이 되면 남성들이 고독해지는 계절이기도 하지요. 고독한 가을남자들에게는 가을대추가 좋습니다. 예전에 영화배우 박중훈 씨가 광고했던 가을대추가 자연스레 생각나네요.

 

맞습니다. 가을에 남자는 가을대추가 맞는 이야기입니다. 몸을 따듯하게 해주고 심신을 안정시키니 가을에 대추만큼 좋은 약재도 드뭅니다. 꼭 가을이 아니더라도 대추는 남자에게 좋은 자양강장제가 됩니다. 조금은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옛 조상들 중에 특히 양반님네 늙은 할애비는 대추를 실에 꿰어 처녀의 질속에 넣고 시간이 지나 그 대추가 불면 꺼내어 먹었다고 합니다. 대추가 좋은 것은 알지만 부끄러운 조상님네의 자화상일 수도 있겠습니다.

 

대추는 성질은 따듯하고 평하며 맛은 달고 독이 없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좋습니다. 다만 당도가 진하여 충치가 있거나 잇몸질환으로 치통을 앓고 있는 사람 그리고 황달이 있는 사람에게는 좋지 않습니다. 또한 생대추를 과다섭취하면 성질이 따듯함으로 열이 발생하게 되고 위장에 탈이 나서 소화불량에 걸릴 수 있습니다. 특히 설익은 풋대추는 더 좋지 않은데요. 많이 먹게 되면 발열을 동반한 설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생대추보다는 건대추가 좋고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추는 한방에서 조(棗), 목밀(木蜜)이라고 하며 감초와 함께 중화제로 많이 씁니다. 약재의 궁합이 서로 맞지 않을 때 대추는 서로의 성질을 중화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대추에는 지지핀산(Zizyphicacid), 비타민C와 B, 카로틴, 칼슘, 철, 인 등이 함유되어 있어서 천연비타민제로 손색이 없습니다. 다만 대추를 장복할 때는 파와는 상극이니 파를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김치나 찌개류에 파를 넣지 않고 먹어야 제대로 효과를 보게 됩니다.

 

대추는 사과나 복숭아, 감귤보다 비타민C를 많이 함유하고 있는데요. 말린 대추에는 사과나 복숭아보다 약 100배 이상의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천연비타민제가 맞지요?

진정작용을 하며 불면증, 근육완화, 자궁냉증, 수족냉증, 이뇨, 자양강장, 부종, 감기, 비염에 좋습니다.

 

불면증이 심한 사람은 대추를 끓여서 진하게 마시거나 담금주를 해서 소주잔으로 한잔을 자기 전에 마시면 숙면을 취할 수 있습니다. 담금주는 용기에 3분의 1의 대추를 넣고 술을 부어서 한두 달 정도 숙성시키면 됩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기관지염, 수족냉증, 자궁냉증, 근육경련을 앓는 사람들에게도 좋습니다.

 

여름에 더위를 먹었을 때 대추잎을 짓찧거나 믹싱해 물에 타서 마시면 더위가 물러가고 잃은 식욕을 되찾게 됩니다.

 

가을대추.

지혜롭게 활용하면 고독한 가을남자나 우울증, 불면증이 있는 여성분들에게도 좋습니다.

 

 

천황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