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지기
김 창 규
외로운 싸움은 자신과 하는
불의에 대한 저항의 길이다
누가 죽으려고 싸우겠는가
생명을 위하여 내건 깃발
캄캄한 절망의 세상 밤바다
거기 희망을 비추고자 한다
거대한 권력을 물리친 촛불 하나
검푸른 파도를 이겨냈다
그날이 오면 노래하리라
네가 살아 있는 한 승리한다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
연대, 동맹, 연합, 행동의 이름
너 더 이상 외롭지 않을 것이다
광화문 백만촛불이 등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