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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입김 - 최규창 시인

푸른하늘김 2019. 7. 4. 13:09

어머니의 입김 - 최규창 시인

-영산강.7

 

어머니는 사발 가득

달을 받아 빌었다

 

섣달 그믐날

영산강은 멀다

 

어머니의 합장을

가슴에 안고

싸늘한 시멘트 길을 걷는다

돌아가신 할아버지

기침소리가

먼 영산강에서 들려온다

 

그래도 달무리가

따스한 것은

어머니의 입김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