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종 작가, 국악방송 <한류만세> 만고강산 – 2015.12.14. 오전11시 30분에서 십여분 출연, - 경상북도 상주
2015년 12월 14일 국악방송 <한류만세>, 김수종 작가 상주를 걷다
오전 11시 30분부터 20분 출연
<영주를 걷다> <역사 그리고 문화, 그 삶의 흔적을 거닐다>의 김수종 작가 등장
>>며칠 전 안타까운 뉴스를 접했는데요. 전국 곶감 생산량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상주지역의 곶감농가들이 이상기후로 인해 피해가 크다고 하던데요. 오늘은 곶감의 도시... 상주에 대해서 소개해주실 예정인데요. 예로부터 상주의 곶감은 유명했다면서요?
- 매년 12월에 곳감축제가 열리는 상주로 갑니다. 상주는 조선시대 임금님께 진상되었던 곳으로 전국적으로 유명하지요. 조선조 예종실록에서 ‘예종임금 즉위년인 1468년 11월 13일에 상주곶감이 진상되었다’는 기록이 있는 것을 보면 아주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곳이지요. 또한 상주에는 750년 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감나무도 있지요, 역시 최고라는 말이 어울리는 감의 고장이지요.
>>곶감은 귀한과일이었다고 하죠?
-예부터 벼슬 혹은 관직을 뜻하는 감은 제사상에 오르는 몇 안 되는 전통과일이다. 특히 한국인들에게 사과, 배와 함께 감은 최고의 과일 중에 하나이다.
>>귀한 과일이 된 숨은 이야기도 들려주세요.
-감의 씨앗을 심으면 감나무가 나지 않고 대신 고욤나무가 자란다. 그래서 3~5년쯤 지났을 때 튼실한 감나무의 가지를 잘라서 이 고욤나무에 접을 붙여야 그 다음 해부터 감이 달린다. 그래서 선현들은 감나무를 통하여 사람으로 태어났다고 해서 다 사람이 아니라 가르치고 배워야만 비로소 사람이 된다는 뜻을 깨쳤다. 가르침을 받고 배우는 데는 생가지를 칼로 째서 접붙일 때처럼 아픔이 따른다. 그 아픔을 겪으며 선인의 예지를 체화할 때 비로소 하나의 인격체가 되는 것이다. 감나무는 아무리 커도 열매가 한 번도 열리지 않은 나무를 꺾어 보면 속에 검은 심이 없고, 감이 열린 나무는 검은 심이 있다.
이것을 두고 부모가 자식을 낳고 키우는데 그 만큼 속이 상하였다하여 부모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감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감은 씨가 8개여서 8도의 관찰사나 8도의 감사 벼슬을 뜻한다. 제사를 정성껏 모시는 후손 가운데 8도의 관찰사나 감사가 될 자손에 나오라는 의미다. 그래서 우리 선조들은 오랫동안 감을 제사상에 올렸다.
>>상주는 곶감 말고도 유명한 것이 많죠?
- 흰색을 상징하는 쌀, 면화, 누에가 유명하여 예부터 삼백(三白)의 고장이라고 불리던 상주는 요즘에도 전국 제일의 쌀 산지에 누에의 먹이가 되는 뽕나무 열매와 잎을 2차 가공한 오디 주, 오디 즙, 오디 쨈, 뽕잎차 등의 생산량이 많고, 감과 감을 가공한 곶감, 감식초 등이 유명하다.
여기에 오미자, 포도, 한우, 사과, 오이, 복숭아, 벌꿀, 배, 새송이, 육계 등의 생산량도 많은 상주는 지역별 농가수와 농가인구는 각각 전국 2위이며, 농기계 대수는 전국 1위다. 농업생산액은 1조 원에 육박하고 있어 자칭 ‘대한민국 농업 수도’인 전형적인 생태농업 관광도시다.
>>더불어 국내에서 아홉 번째로 슬로시티로 인증을 받은 도시기도 하고요..
-국제슬로시티연맹이 폴란드에서 연 2011 국제슬로시티 총회에서 국내 9번째, 세계 143번째 슬로시티(Cittaslow)로 인증을 받았다. 이에 상주는 느림의 미학을 접목하여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도시로 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이고 21세기 최고의 국제적 생태농업 및 관광도시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 슬로시티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요소는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요?
슬로푸드 먹기와 느리게 살기(slow movement)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슬로시티운동을 왜 하나? 이렇게 물으면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염원하며 우리는 다르게 산다는 운동이다. 속도는 기술혁명이 인간에게 선사한 엑스터시의 한 형태로 빠름이 주는 편리함을 손에 넣기 위해 값비싼 느림의 즐거움과 행복을 희생시키고 말았다. 따라서 우리가 지향하는 슬로시티의 철학은 성장에서 성숙, 삶의 양에서 삶의 질로, 속도에서 깊이와 품위를 존중하는 것이다. 느림의 기술(slowware)은 느림(Slow), 작음(Small), 지속성(Sustainable)에 둔다.
슬로시티운동은 지금 대다수의 사람들이 섬기는 ‘속도 숭배’를 ‘느림 숭배’로 대체 하자는 것이 아니다. 빠름은 짜릿하고 생산적이고 강력할 수 있으며 만약 그것이 없었다면 아마도 한국은 가난하게 살았을 것이다. 문제는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일이 아니라 빠름과 느림, 농촌과 도시, 로컬과 글로벌, 아날로그와 디지털 간의 조화로운 삶의 리듬을 지키는 것이다. 슬로시티 운동은 달콤한 인생(la dolce vita)과 정보 시대의 역동성을 조화시키고 중도(中道)를 찾기 위한 처방이다.
상주시는 슬로시티 지정으로 전통문화와 유기농법에 의한 지역 특산물을 보유하고, 주민의 지역발전의지 등 요건을 충족하고 마을의 시설과 자연경관 자체를 관광 상품화하고 국제적인 생태녹색관광지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지역 인지도 제고와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상주는 신라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에 거쳐 중요한 도시였는데요. 꾸준히 발전되었던 도시였죠?
-상주는 원래 신라시대의 9주, 고려시대에서는 8목의 하나로 조선시대에는 경상감영이 자리 잡고 있던 유서 깊은 곳이다. 경상도라는 말이 경주와 상주의 머리글자에서 따온 말이니
과거의 영화는 대단했을 것 같다. 신라시대의 사벌국이라는 칭호를 상주인들은 좋아하는 듯하다. 나름의 소국가였던 시절의 맹주로서의 역할을 강조하고 살고 있으며, 조선시대 경상감영으로 경상도의 상주를 크게 알리는 계기도 되었다.
>>상주가 경주와 함께 경상도에서 가장 큰 도시였다는 것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장소가 아직 남아있다면서요?
-조선시대 상주목(尙州牧) 객사인 ‘상주 상산관(尙州 商山館)’으로 갔다. 객사는 한양에서 지방으로 출장 온 중앙관리들과 외국 사신들이 묵어가는 숙소로 임금을 상징하는 궐패인 전패를 모시고 매월 초하룻날과 보름날에 궁궐을 향해 의식을 행하던 곳이다. 지방 관아건물 중 남부지방에서 가장 큰 규모의 장대함과 지붕마루 끝에는 14개의 용두가 잘 남아 있어 볼 만하다. 건물 정면 가운데에 ‘상산관’이라는 멋진 현판이 걸려 있다.
-상주의 인물로 임진왜란의 영웅인 정기룡 장군도 있다고 들었는데, 소개 좀
사별면 금흔리에 있는 조선의 무장 ‘정기룡(鄭起龍)장군의 묘와 유적지’다. 정 장군은 그다지 유명하지는 않아도 실제로는 명장 이순신에 버금갈 만큼 큰 무공을 세운 거룩한 장군이다. 정 장군은 중국 삼국시대 촉나라의 무장 조자룡과 비교되는 임진왜란의 조자룡이라고 불렸던 인물이다. 장군은 임란 당시 이미 ‘바다에는 이순신, 육지에는 정기룡’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유명했다. 31세의 나이에 상주성 탈환을 비롯해 60전 60승이라는 전승을 거두면서 조선을 위기에서 구해낸 구국의 영웅이다. 너무 젊다는 이유로 전쟁 이후 일등공신에 오르지 못했다.
장군은 경남 하동출신으로 곤양정씨(昆陽鄭氏)의 시조다. 소규모 유격전 기습전을 가장 잘 활용했던 충의와 무용을 겸비한 무신이었다. 임진왜란 때는 거창, 금산 싸움에서 전공을 세우고 상주성을 탈환한 전공으로 상주목사에 올랐다. 이후 정유재란이 일어나자 고령에서 적장을 생포하고 성주, 합천, 초계, 의령, 경주, 울산을 수복했다. 이어 1617년 3도통제사 겸 경상우도수군절도사에 올랐다가 왜구를 방어하던 중책을 맡아 일하던 중 통영 진중에서 병사했다. 상주는 그의 외가 땅이며 묘소가 있는 곳이다.
>>옛 화려했던 시절의 유물들을 보려면.. <상주박물관>으로 가보면 만날 수 있을까요?
- 낙동면 신상리의 구석기 유적을 포함한 선사시대부터 가야의 소부족 국가였던 사벌국과 신라문화, 통일신라와 고려시대까지의 역사는 물론 임진왜란과 이후 상주의 불교, 유교 문화를 통사적으로 배치하고 있었다. 특히 관광객의 눈을 사로잡는 것은 입구의 천장에 설치된 누에고치 형상과 정면에 걸개그림에 그려진 ‘신해명동종’이었다. 상주의 산업과 고려시대의 동종이 커다란 울림을 통하여 전국으로 비약하는 형상으로 보기에 좋았다. 전시장 내부에는 선사시대의 돌도끼와 토기, 청동기시대의 요녕식동검 등이 있었고, 삼국시대의 금동관, 오리모양의 토기 등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후 통일신라시대의 금동보살입상, 고려시대의 청자상감국화문필각접시 등이 보인다. 아울러 조선시대의 유학과 유학자들의 유물과 조선 후기 동학농민운동시기에 유물인 오룡기, 동학취지서, 동경대전, 동경대전 목판 등이 눈에 들어왔다. 1924년 상주에는 동학교당이 설치되어 일제 식민통치하에서 자주적인 발전을 고양하여 민족의식을 높이는데 일조하였다고 한다.
>>상주박물관 외에도 볼거리가 많다고 들었는데요. 소개해주세요.
-볼거리가 많은 상주시에는 속리산의 주봉인 문장대를 비롯한 자연경관과 낙동강 700리 중에 으뜸이라고 불리는 경천대, 삼한시대에 만들어진 농업용 저수지인 공검지, 고령가야의 가야왕릉, 후백제의 유적인 견휜산성, 낙동강 변의 도남서원, 옥동서원, 양진당, 퇴강성당, 동학교당, 남장사, 수암종택, 우복종가 등 다양한 역사문화유적이 있고, 상주박물관, 상주자전거박물관, 상주국제승마장, 상주보 등의 관광지가 있다.
>>상주는 차로 이동하는 것보다. 걷거나 자전거로 여행을 다니기에 좋다면서요?
- 감나무 가로수길, 인구 11만 명의 작은 농업도시인 상주에는 자전거 보유대수가 8만 5천대라고 한다. 전국에서 가장 자전거를 타기에 좋은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인지 상주시는 지난 2002년 남장동에 위치한 폐교를 이용하여 국내 최초로 자전거박물관을 개장했다. 저탄소녹색성장의 시대에 가장 부합하는 것이 생태농업도시 상주에서는 자전거를 타는 것이라고 판단하여 관민이 일체가 되어 자전거타기 운동과 자전거도로 개설에 총력을 다해 도심의 자전거도로는 물론 낙동강 변을 따라 자전거전용도로로 마련했다. 작년에 새로운 터에 자전거박물관을 이전 개장한 상주시는 각종 자전거의 체험과 전시, 교육 영상관 등을 갖춘 박물관을 시민과 관광객들을 상대로 무료로 개장운용하고 있다. 특히 눈길이 가는 것들은 1790년에 나무로 만들어진 인류 최초의 자전거인 ‘셀레리페르’를 비롯하여 1818년 발명된 ‘드라이지네’등의 진품과 사진 등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맘때 상주를 방문하면... 곶감축제도 즐길 수 있나요?
-선생님이 체험한 곶감축제 이야기.. 지역 최고의 곶감단지인 외남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8,000만원-1억 원의 기금을 마련하여 2011년 처음으로 ‘750년 된 하늘아래 첫 감나무’ 인근에 위치한 곶감공원에서 임금님 곶감진상 재현행사, 농산물 품평회 및 직거래, 상주곶감 가수왕 선발대회, 농산물 및 곶감경매, 연날리기, 묘기 제기차기, 곶감연극, 게이트볼 대회 등 다양한 문화체육행사, 다문화가정을 위한 전통 상차리기, 한복입기, 장기자랑 등 체험행사를 중심으로 2015년 ‘제5회 외남 상주 곶감축제’를 열린다. 12월 23일~27일에 매년 열린다. (크리스마스 전후)
>>곶감 축제에서 경험하신 것 중 인상 깊었던 장면을 떠올려 보신다면요?
-관광객들에게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들어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는 ‘750년 이상 된 것으로 알려진 국내 최고령 감나무’다. 과일 중에 유일하게 오래된 나무에서 열리는 과일이 맛있는 것이 감이다. 특히 상주의 750년 된 감나무에서 열리는 감으로 만든 곶감은 백화점에서 개당 1만원에 팔릴 정도로 인기 상품이다. 매년 3000-5000개가 달린다고 하는데, 감을 수확하는 날 감나무 주인의 가족들이 전국에서 귀향하여 감을 따는 광경도 장관이다.
>>요즘 상주가 다시 옛 명성을 찾으려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하던데요.
상주는 느림의 미학을 접목하여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도시로 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이고 21세기 최고의 국제적 생태농업 및 관광도시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상주시는 슬로시티 지정으로 전통문화와 유기농법에 의한 지역 특산물을 보유하고, 주민의 지역발전의지 등 요건을 충족하고 마을의 시설과 자연경관 자체를 관광 상품화하고 국제적인 생태녹색관광지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지역 인지도 제고와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상주의 먹거리 하나 정도?
역시 경상도 최고의 쌀인 상주쌀로 방금한 따뜻한 쌀밥에 상주한우를 직접 가공한 상주쇠갈비에 상주에서 나오는 천연탄산이 든 ‘은자골탁배기’로 목을 축이면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