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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희동 중앙아시아촌 답사 2014년 8월 29일(금) 지하철 2,4,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5번 출구 앞, 저녁7시 집결

푸른하늘김 2014. 6. 11. 20:02

광희동 중앙아시아촌 답사 2014년 8월 29일(금) 지하철 2,4,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5번 출구 앞, 저녁7시 집결
답사 시간: 19:00~20:00(60분)-광희동 중앙아시아촌 답사(더운 여름 시원한 저녁 산책)
코스는 시간이 한 시간 정도인 관계로 역 주변의 중앙아시아촌을 크게 한바퀴 둘러보는 것으로 한다. 

답사 진행자: 김수종: 여행작가( 시사월간지<말>편집위원 역임, 오마이뉴스 뉴스게릴라로 활동하면서 <열정과 집념으로 승부한다> <영주를 걷다>등을 집필, 서울환경연합 집행위원, '서울환경연합'과 '한국내셔널트러스트'에서 주로 서울지역 생태 및 역사 문화 답사를 매월1~2회 진행 중) 연락처: 010-8715-6782

 

-한국 속에 중앙아시아인들이 사는 곳

다문화, 다인종 사회로 변하고 있는 서울의 외국인촌 답사

 

서울의 외국인 마을로는 용산구 이촌동과 한남동, 이태원동, 광희동, 창신동, 구로동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번에 둘러 볼 중구 광희동 지역은 지난 1990년부터 러시아의 보따리상들이 동대문 일대 의류시장을 찾기 시작하면서 러시아인들이 자리잡았다. 그 후 우즈베키스탄인, 키르기스스탄인, 카자흐스탄인들이 러시아어가 통하는 광희동에 모여들면서 자연스럽게 중앙아시아촌이 형성되었다. 

 

나중에 환율 문제 등으로 러시아 상인들은 중국으로 떠나가고 그 빈자리를 중앙아시아와 몽골인들이 채웠다. 현재 일부 남아 있는 러시아인들은 음식점이나 술집을 운영하거나 소규모 무역에 종사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2000년부터는 몽골인들이 늘면서 ‘몽골 타워’라 불리는 몽골 식품과 신문 등을 구할 수 있는 건물도 들어섰다.주말이면 이 건물을 중심으로 3백여 명의 몽골인들이 모인다. 이곳의 몽골인들 가운데는 재활용 폐상품 무역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많다. 폐차, 폐가구, 헌옷 등을 몽골로 가져가서 판다. 

 

.‘몽골 타워는 10층짜리 건물은 지난 2001년 중고자동차 수출업체인 ‘블루 몽골리아’를 시작으로 하나둘 업체들이 입주해 현재는 몽골인들의 구심처로 통한다. 한국의 호프집과 게임장이 있는 1ㆍ2층을 지나면 3층부터는 몽골 건물과 다름없다. 40여개의 사무실 중 네댓 곳을 빼고는 대부분 몽골 사람들이 운영하는 무역상ㆍ환전소ㆍ여행사ㆍ잡화점ㆍ미용실이다. 한국 사람들이 경영하는 나머지 사무실도 몽골 시장을 겨냥한 업체들이다. 

 

사람이 바뀌면서 간판도 바뀌었다. 우즈베키스탄의 도시 이름을 딴 식당 ‘사마르칸트’, 몽골에 두고 온 딸들을 그리며 ‘공주’라는 뜻으로 이름 지은 카페 ‘만도화이’, 카자흐스탄의 고향 마을을 그리며 지은 식당 이름 ‘크라이노드노이’…. 러시아를 넘어 중앙아시아 각국의 사람들이 고향을 그리며 지은 이름들이 광희동 벌우물길을 채우고 있다.요즘은 몽골인이 가장 많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중앙아시아와 몽골의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다. 향이 짙으면서도 달콤하고 쫄깃한 우즈베키스탄식 양고기 꼬치 및 바비큐와 고기 육수가 진한 중앙아시아 국수, 몽골식 양고기 구이인 ‘호르호그’, 우유와 차를 섞어 끓인 ‘수테차이’가 인기가 높다. 중앙아시아촌은 동대문에서 판매되는 물건을 중앙아시아 등지로 수출하는 보따리장수들과 중개무역상들의 주요 거점 지역. 내륙 아시아를 횡단하는 고대 동서 통상로인 실크로드처럼 이곳을 통해 다양한 물건들이 내륙으로 수출되고 있다.

 

여기에 착안해 광희동 사거리에 ‘동대문 실크로드’ 조형물을 세웠다. 동대문 실크로드 조형물에는 중앙아시아 및 실크로드 관련 이정표와 동대문 관광 코스 이정표, 동대문 실크로드 이정표가 설치됐다. 중앙아시아 및 실크로드 관련 이정표는 15개 정도이며 한글과 각 나라의 언어, 서울에서부터 그곳까지의 거리, 영문 표기 등이 적혀 있다.

 

그리고 네팔인들은 지하철 1호선 동묘역 부근의 창신동에 밀집해 있다. 2000년에 네팔 음식점 ‘나마스떼’가 문을 열면서 네팔 음식점과 잡화점이 하나 둘 생겨났다. 그러면서 네팔인들도 모여들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네팔 거리가 만들어졌다. 창신시장 골목. 이 큰 길가와 골목에 작은 네팔 음식점들과 가게들이 모여 있다. 남루해보이는 거리와 골목이지만, 이곳은 한국에 온 네팔인들이 무조건 한번은 꼭 찾는 '성지'와도 같은 장소다. 네팔인들에게는 그저 식당이나 가게 골목이 아닌, 만리타향 속 커뮤니티 장소이자 네팔인들의 결혼식이 열리기도 하는 '마음의 고향'이다. 창신동은 동대문시장의 배후지로서 3천여개의 봉제공장이 모여있는 동네다.

 

이곳 창신동 봉제골목에 외국인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찾아 들어오면서 창신시장과 창신동 골목에 각국의 음식점들이 생겨나고 있는데, 특히 네팔 음식점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네팔의 맛을 그대로 만끽할 수 있는 맛집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창신동에서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의 하얀 산과 같이 순수한 네팔인들의 작은 일상도 만나고 네팔의 맛도 체험해보자. 이곳에서 네팔 음식점을 찾으려면 약간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음식점들 상당수가 임대료가 싼 건물 2층에 있고, 그나마 그 가게들도 띄엄띄엄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