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미루던 저녁 회식을 재개하는 회사가 많아지다 보니, 이번 주에만 예약 고객이 20% 정도 늘었습니다. 영업시간도 1시간 연장했어요.”
“그동안 미루던 저녁 회식을 재개하는 회사가 많아지다 보니, 이번 주에만 예약 고객이 20% 정도 늘었습니다. 영업시간도 1시간 연장했어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2년 넘게 유지했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첫날인 18일. 서울 종로구 소재 한 중식당에서 매니저로 근무 중인 박모씨의 목소리는 기대감으로 가득찼다. 한동안 텅텅 빈 테이블로 가게 문만 열어뒀던 상황에 비하면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어서다. 박모씨는 “회식 손님은 주로 점심시간에 몰렸는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니 저녁에도 회식 손님이 늘고 있다”며 “8~10명 규모의 단체 예약도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 탓에 2년 1개월 동안 시행됐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18일 0시 기준으로 전면 해제되면서 그동안 위축됐던 소상공인·자영업자들도 활력을 되찾고 있다. 뜸했던 예약 손님까지 늘어나면서 영업시간 연장과 더불어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징후는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저녁 손님을 두 바퀴 이상 받을 수 있게 된 고깃집이나 호프집 등 이른바 '2차 식당가'의 표정도 반가운 기색이 역력하다. 서울 시내의 대표 번화가인 을지로 호프집 직원인 김모씨는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가 없어진 첫날부터 손님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게 피부로 전해진다"며 "매출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매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수치에서도 드러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4월 전망 경기지수(BSI)는 전월보다 6.9포인트 오른 90.2를 기록했다. BSI가 90을 넘은 건 2020년 12월(95.9) 이후 16개월 만이다.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100 미만이면 부정적인 시각이 각각 더 많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