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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판타시온 리조트' 다시 운영할 수 없는가? 새로운 시행업자는?

푸른하늘김 2021. 8. 19. 09:09

'영주시 판타시온 리조트' 다시 운영할 수 없는가? 새로운 시행업자는?

 

 

 

 

경북지역 최대 관광·컨벤션 시설로 꼽히는 '영주 판타시온 리조트' 조기 개발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 넣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판타시온 리조트는 현대화된 숙박시설까지 갖춰 우리나라 청정 힐링 명소인 영주시는 물론 인근의 울진이나 영덕, 봉화, 청송 등 주변지역 관광 활성화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민들의 여망이 되고 있다.

 

 

 

18일 경북 영주시와 관련업계에 시행사 부도로 지난 12년 동안 방치돼 온 '영주 판타시온 리조트'는 부도 이후 경매에 부쳐져 낙찰과 재경매를 반복하다 20201월 소백산영주스파리조트()가 최종 인수자로 결정됐다. 새 시행사는 콘도미니엄과 워터파크시설에 대한 공사비 100%를 확보하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소백산영주스파리조트는 탄탄한 자금력과 신뢰성을 갖춘 국내 중견 건설업체 ()신태양건설 계열사로 '힐링·치유 관광도시'를 표방하는 영주시 발전에 거는 시민들의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소백산영주스파리조트가 정상화될 경우 최소 200명 이상의 지역민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여기에 소백산, 부석사, 소수서원 선비촌 등 지역 관광명소와 어우러진 경북 최대 관광 인프라 시설이 갖춰지면서 힐링 관광을 즐기려는 국내외 여행객의 방문으로 '풍기 인삼', '영주 한우', '부석 사과', '단산 포도' 등 지역 특산물 판매 촉진과 브랜드 상승 효과 또한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현재 영주에서는 오랫동안 흉물로 방치돼 온 판타시온 리조트 정상화를 앞당기기 위한 시민 서명운동까지 펼쳐지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6~7월에는 매주 주말마다 시민들의 많이 이용하는 시내 각지에서 리조트 사업 정상화를 염원하는 길거리 공연까지 자발적으로 열릴 정도다.

 

소백산영주스파리조트 측도 약 1000억원에 달하는 현장공사가 재개되면 지역업체를 우선 선정한다는 방침도 피력하고 있다.

 

이처럼 지난해 소백산영주스파리조트가 경매를 낙찰받아 재추진하기 위한 자금 확보와 시설을 관리하고 있지만 사업의 인·허가가 나지 않아 정상화에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영주시민들의 여망과 새 사업자의 투자 약속과 국토교통부의 장기방치건축물정비 특별조치법이 있는데도 경북도가 강건너 불보듯 팔짱만 끼고 있기 때문이다.

 

소백산영주스파리조트 관계자는 "지난해 18일 잔금을 납부하고 소유권을 모두 이전받은 다음에 약 400억원이 넘는 추가 공사대금까지 예치해 놓고 있다"면서 "영주시에 1000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투자 약속과 함께 모든 준비를 갖추고 행정청의 결정만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시행자의 지정취소 및 대체지정을 규정하고 있는 '지역개발 및 지원에 관한 법률' 20조는 제1항의 경우 '시행자의 부도 및 파산 그 밖에 이와 유사한 사유로 지역개발사업의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인정되는 경우' 지정권자는 시행자 지정을 취소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법 제2항은 '지정권자는 제1항에 따라 시행자 지정을 취소한 경우에는 새로운 시행자를 대체 지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영주 판타시온리조트'의 경우 기존 시행자가 '부도'로 사업 진행을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경북도가 신속히 기존 인허가 취소와 시행자 신규 지정의 권한을 행사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경북도는 2014'방치건축물정비법'이 시행된 후 국토교통부와 함께 공사중단 건축물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부터 한달간 현장실태 점검을 벌였지만 영주 판타시온 리조트는 공사가 중단된 뒤 기약없이 방치하고 있다. 신법인 '지역개발 및 지원에 관한 법률' 20조에 따라 권한을 갖고 있는 경북도가 새로운 시행자에게 대체 지정을 해 주어야 하지만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영주시 관계자는 "사업 시행사 변경은 법률적인 검토 결과, 구법에는 영주시가 시행권자이고, 신법의 경우 경북도에 권한이 주어져 있다"면서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허가 취소와 새로운 시행자를 지정하는 것이 구법의 승인권자인 영주시가 하는 것은 불가하고, 신법에 있는 경북도의 승인하는 절차에 허가 취소와 대체 지정, 실시계획 가능, 운영시행자 지위 승계, 토지 매도 명령 등 여러 가지가 가능하게 돼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구법에 부족한 것을 신법에 보완해 놓아 도시과 등 여러 부서에서 검토한 끝에 영주시에서 허가 취소를 하면 다시 사업을 진행하기가 사실상 어렵도록 돼 있다"면서 "이 때문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북도에 수차례 찾아가 협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 시장도 적극 나서 도지사 등에 처리를 요청하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경북 영주시는 정감록의 10승지이자 중부내륙개발계획의 중심도시다. 중앙고속도로 인터체인지(IC) 12곳과 중앙·영동·경북선 철도와 5·28·36호선 국도 교차지로 사통팔달의 입체적 천혜의 교통요충지로 꼽힌다. 무엇보다 서울 청량리에서 부산 해운대까지 3시간만에 주파하게 될 '중보내륙 고속철도'가 부분 개통됨에 따라 영주와 중앙선 소백산 일대가 치유·힐링 여행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 수도권과 부산에서 고속열차로 1시간 30분 남짓이면 도착할 수 있는데다 아직 덜 알려진 힐링 명소가 즐비하기 때문이다. 현재 부분 개통된 중부내률 고속철도 'KTX-이음' 열차는 서울 청량리에서 서원주, 제천, 영주 등 8개역을 거쳐 안동까지 2시간만에 주파하고 있다. 열차는 복선화 공사가 진행 중인 도담에서 신경주 구간과 신경주에서 포항을 거쳐 신해운대, 부전역까지 이어질 경우 청량리에서 부산까지 3시간 6분 정도면 도달, 새로운 관광루트로 각광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