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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전통향토음식체험교육관 '식치원'이 당초 건립 취지와는 달리 일반식당으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높게 일고있다.

푸른하늘김 2021. 1. 26. 08:49

전통향토음식체험교육관 '식치원'이 당초 건립 취지와는 달리 일반식당으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높게 일고있다.

영주의 음식문화를 보급하기 위해 운영된 '식치원'은 지난해 12월말 3년위탁 기한이 끝나고 올해 부터 민간위탁관리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한 행정으로 잡음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집행부로부터 갑질을 당했다는 주장도 제기돼 파장이 예상된다.

영주시는 '영주시 전통향토음식체험교육관' 민간위탁 운영기간은 지난 2018년1월부터 2020년12월31일 까지 3년으로 협약을 해 그 기간이 끝났다고 밝혔다.

시는 중간에 시설복구 공사기간으로 1년 3개월간 운영을 못한 것은 인정했지만 위탁기간이 3년이라 어쩔수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위탁을 받은 영주선비전통음식연구원 식치원측은 "리모델링공사와 코로나19로 인해 사용하지 못한 기간을 포함 3년 위탁 기한연장을 건의했다" 며 "영주시의회에서도 리모델링 복구기간 동안을 복원해 위탁기관 3년을 보장해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영주시가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식치원 관계자는 "3년간 체험관을 운영하면서 위약금도 물고 해약하는 등 지난 1년은 코로나19 여파때문에 물질적으로 손해를 입었다고 영주시 담당공무원에 하소연 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기간이 끝났으니 영주시 고문 변호사가 내보내도 된다고 했다" 면서 "성의 없고 귀찮다는 답변만 들어 다시한번 상처를 받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게다가 "담당팀장은 2020년1월 새로 발령을 받았다며 찾아와서 나는 이자리가 오고 싶지 않았는데 시장이 이 자리에 꽂았다" 고 하며 "겁박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식치원' 측은 "영주시 담당팀장이 선비 전통음식연구원에서 특허 계류 중이며 사용 중인 '식치원'의 브랜드를 동의 없이 시 명의로 특허 등록을 해 2년 이상 브랜드를 구축하고 홍보한 지적재산권을 찬탈하려 시도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식치원 상표등록 관련을 확인해 본 결과, 영주시는 기존 식치원 상표 디자인에 영주시 상징인 선비도령 그림을 넣어 '영주식치원' 상표등록을 하는 꼼수를 부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짝퉁'이라며 식치원 관계자가 강하게 항의하자 영주시측은 '영주 식치관'으로 변경해 상표등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치원 상표등록과 관련 일부 시민들은 "영주시의 꼼수행정에 어이없다" 며 "이런 유치한 행정에 시장이 알고 있는지 묻고 싶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식치원 관계자는 "향토음식교육관 운영 중에도 보이지 않는 지속적인 영주시 담당자의 방해와 영주시의회의 방해로 정상 운영을 못했고 영주시와 불공정한 협약과 갑질로 인해 정신적, 물질적 손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주시 관계자는 "여러차례 대화를 했을 뿐이지 갑질을 하지는 않았다" 며 "3년 운영기간이 끝났지만 수탁자가 연장을 요구하기에 변호사에게 자문을 얻은 결과 연장은 불가하다고 통보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갑질 의혹이 일자 영주시 감사실측은 "사실관계를 파악해 철저하게 조사를 해서 문제의 소지가 있으면 절차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주시 한 간부공무원은 "민원인 문제는 설사 어떤 행정에 부합하더라도 충분한 대화와 협상을 통해 민원처리를 해야하는데 조금 부적절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영주시는 '식치콘텐츠 기반을 조성하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식치아카데미를 열어 음식문화해설사 양성과 경험방연구회를 통한 인력양성 등 한발 앞서가는 음식행정에 최선을 다할 계획'을 밝혔지만 현재 영주 식치원의 현주소는 그렇지 않아보여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