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댐이 지난해 말부터 댐 본체의 하류 우안 옹벽에서 발생한 용출현상으로 또 다시 논란
영주댐이 지난해 말부터 댐 본체의 하류 우안 옹벽에서 발생한 용출현상으로 또 다시 논란
경북 영주시 평은면에 위치한 영주댐이 지난해 말부터 댐 본체의 하류 우안 옹벽에서 발생한 용출현상으로 또 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확산되자 영주댐 협의체에서는 영주댐 본체의 상류와 하류 일대의 단층대에 대한 곽측공 시추 조사를 지난 4일 진행했다.
지난해 12월말부터 영주댐 본체 하류 우안 옹벽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다량의 용출수가 지속적으로 쏟아져 나오며, 그 원인을 두고 최근 또 다시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내성천보존회 송분선 회장은 “9년 가까이 하루가 멀다 하고 지켜봤지만 이처럼 많은 양의 용출수가 쏟아져 나온 적은 없었다”며 “특히 담수가 이뤄지고 난후 이 같은 현상이 더욱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에도 담수를 할 경우 조금씩 물이 옹벽을 타고 흘러나왔다. 댐 하부 단층에서 물이 샌다는 의혹을 제기했을 당시에도 수자원공사 측은 빗물이 고여 흘러나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지금은 비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것을 모두가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송 회장은 “댐 수위에 따라 용출수의 양이 달라지는 것 같다. 담수가 이뤄지고 난 후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많은 양의 용출수가 옹벽을 타고 흘러내리고 있다”며 “수자원공사 측은 이젠 입장을 바꿔 옹벽 아래 구멍이 뚫린 관이 막혀서 그렇다 한다”며 말했다.
이에 수자원공사 측은 “현재 영주댐 본체의 상류와 하류에 곽측공 시추를 통해 원인을 파악 중이라 따로 입장을 밝히긴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결과를 지켜보는 게 맞을 것 같다”고 했다.
이와 관련 영주댐 협의체의 박창근 교수는 “계속된 논란에 심적인 부담이 크다”며 “일단 용출이 계속 진행되고 있기에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 댐 본체의 상류와 하류 쪽 단층대에 대해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곽측공 시추를 진행했다. 현재 모니터링을 통해 계속 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고 했다.
이어 “확실하게 단정 짓긴 어렵지만 빠르면 이달 안이라도 원인을 밝힐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댐 건설로 인해 일부 주민들 간 크고 작은 갈등이 수년째다. 수질개선을 위해 지었다지만 오히려 심각한 녹조 등 논란만 불러일으키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불만을 전했다.
이어 “용출수 논란에 대해 이번 조사를 통해 명확한 원인이 밝혀져 더 이상 영주댐과 관련한 논란이 일지 않도록 종지부를 찍었으면 한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