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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동덤. 권선애
푸른하늘김
2020. 4. 19. 08:32
외동덤 / 권선애
등 뒤에 꼭 붙어 나란히 누워 있다
뱃속으로 다시 들어가 잠들고 싶었는데
어미의 품속인 듯해 파도 없이 잠이 든다
보육원에서 태어난 내 이름과 생년월일
그곳에서 뛰쳐나와 풍파 속 유영할 때
기대고 싶어서일까 젖은 등을 내밀었다
피붙이 하나 없이 덤으로 끼워져
풀어 놓은 날들은 눈치만 싱싱했다
혼자서 등 떠밀려도 물결 따라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