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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의 섬*  -강영임 

푸른하늘김 2020. 4. 15. 18:35

자작나무의 섬* 

-강영임 

 

주위를 둘러봐도 숨구멍이 다 막혔다 

들숨날숨 들고나야 초봄에 잎이 돋지 

사할린 꽁꽁 언 바다 생각까지 봉하고 

고향이 어디인지 조국이 어디인지 

징용 왔다 눈물조차 얼어붙은 동토 끝 

무국적 

떠도는 바다 

제 온몸을 

염한다 

 

*사할린을 이이누인 말로 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