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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의 희망곡/전현준

푸른하늘김 2020. 3. 14. 20:45

정오의 희망곡/전현준

 

머리 위로 따사로운 햇살이 쏟아지고

낮은 한 줄기 바람이

내 목을 핥고 지나네

봄인가 아직 아닌가

확신은 없지만

소리없이 그윽하게

어떤 꾸밈도 없이 잔잔한 노래들으며

온몸을 동여맨 긴장의 끈을 풀고

처음처럼 혹은 마지막처럼

내 삶의 남은 빛을 향해

너에게로, 너에게로 달려가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