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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설정식
푸른하늘김
2020. 1. 15. 09:16
달/설정식
바람이
모든 꽃의 節介를 지키듯이
그리고 모든 열매를 主人의 집에 안아들이듯이
아름다운 내 피의 循環(순환)을 다스리는
너 太初의 약속이어
그믐일지언정 부디
내 품에 안길 사람은 잊지 말아다오
잎새라 가장귀라 불고 지나가도 종내사
열매에 잠드는 바람같이
바다를 쓸고 밀어 다스리는
너 그믐밤을 가로맡은 섭리여
그 사람마저 나를 버리더라도 부디
아름다운 내 피에 흘러들어와
함께 잠들기를 잊지 말아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