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협동조합 한강
“만약에~ 당신이 그 누구와 사랑에 빠지면
그 사람을 위하여 무얼 할 수 있나! (짜라짜라짠짠짠)
한강 선생님들께,
지난 금요일 (12.20) 한강파티는 시작부터 즐거운 난장판이 되었습니다. ‘염훈아와 똘마니들’의 ‘만약에’ 노래 공연 때문이었어요.
평생 그토록 많은 군중 앞에서 집회를 이끌기도 하고, 방송 출연도 부지기수로 하며, 각종 대형 행사에서 사회자로 너끈히 역할을 해온 베테랑 시민사회 선배인 한강 염대표가 이 날은 온통 실수투성이었지요. 가사는 까먹고, 박자는 맞추지 못하고, 급기야 가사를 써온 종이를 들여다보고...
오신 조합원들께서는 격려의 박수를 보내기도 하고, 낄낄 웃기도 하고, 환호성을 지르기도 해서 결국 초반부터 파티 분위기는 잘 무르익었습니다. ^^ (염대표는 전적으로 신뢰하고 따르는 한강 모든 직원들은 백댄서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고 자부합니다.)
‘한강이 빛나는 밤에’ 한강 파티에는 60여분이 함께 해주셨어요. 친환경 요리로 정갈한 밥상을 차린 오색오미의 식사에, 한강 성효경 이사가 와인과 마카롱, 쿠키와 하몽으로 와인 테이블을 꾸며주셨고, 여기저기 고마운 선물들이 그득그득 쌓여 넘치게 나누는 파티였습니다. 에코샵홀씨 양경모 대표가 에코 손수건 60장을, 이제는 베트남으로 일하러 떠난 김예진 이사가 천연염색 손수건 스무 장을, 수자원공사에서 치약 세트를, 언제나 한강의 든든한 파트너인 노을공원시민모임에서 손수 담근 칡꽃술과 모과차를 들고 왔습니다.
미니 옥션을 위해 여러 분들이 흔쾌히 좋은 물건들을 기증해주셨습니다. 지난 가을 제주도 이사회 갔을 때 강우현 이사장님께 받은 중국 명주부터 집에서 놀고 있던 온갖 술들이 대거 나왔습니다. ^^ 가장 감사한 것은 소녀상 김운성/김서경 작가님들이 ‘심통’이라는 제목의 작품을 기증해주신 것이었어요.
‘심통’ 작품 경매가 시작되자 파티장은 들뜸과 긴장으로 한껏 달아올랐습니다. 소녀상 작가님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가진 팬들이 서로 손을 치켜드니 낙찰을 받지 못한 분들에게 미안할 지경이었지요. ‘심통’의 주인은 동강보존본부 엄삼용 대표님이었는데, 그는 즉석에서 ‘오 솔레미오’를 부르기도 했어요. 김운성 김서경 작가님들께도, 경매에 참여해주신 분들께도 큰 감사를 드립니다.
편지 서두에 저희 한강조합이 서툴게 공연했던 노래 가락을 적어보았어요.
저희 한강조합은 올 한 해 한강과 사랑에 빠져 보낸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강과 사랑에 빠져서, 한강을 위해 땀을 흘려온 한 해였습니다. 샛강숲과 장항습지에서 버드나무 숲의 봄여름가을겨울이 눈을 감으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네요. 숲은 그 아름다움으로 저희의 수고에 보답해주었습니다.
한강과의 1년 남짓, 갓 시작한 연인들처럼 서툴기도 하고 아쉬운 것도 많아요. 이제 새해를 기다리며, 더 단단하고 깊은 사랑을 한강에 쏟아 부으려고 합니다. 조합원 선생님들도 함께 해주실 거지요?
오늘은 성탄절 이브입니다. 언제 이렇게 시간이 흘렀나 어리둥절해지는 마음도 있어요. ^^
주변의 사랑하는 이들과 기쁜 성탄 이브 되시길 바랍니다. 따뜻한 말 한 마디, 차 한 잔, 소소한 선물… 그런 것들을 나누며 행복한 날 되세요.
메리 한강, 메리 크리스마스!
한강조합 사무국 일동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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