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하늘김 2019. 12. 23. 17:25

철길

 

안도현

 

혼자 가는 길보다는

둘이서 함께 가라

 

앞서지도 뒤서지도 말고 이렇게

나란히 떠나가라

 

서로 그리워하는 만큼

닿을 수 없는

거리가 있는 우리

늘 이름을 부르며 살아가리

 

사람이 사는 마을에 도착하는 날까지

혼자 가는 길보다는

둘이서 함께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