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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배창환

푸른하늘김 2019. 11. 13. 21:43

아이에게/배창환

 

하고 싶은 일 하며 살아라

사람의 한 생 잠깐이다

돈 많이 벌지 마라

썩는 내음 견디지 못하리라

 

물가에 모래성 쌓다 말고 해거름 되어

집으로 불려가는 아이와 같이

너 또한 일어설 날이 오리니

 

참 의로운 이름 말고는

참 따뜻한 사랑 말고는 

아이야, 아무것도 지상에 남기지 말고

너 여기 올 때처럼

훌훌 벗은 몸으로 내게 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