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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사 공부

푸른하늘김 2019. 6. 26. 14:48

 

 

고정관념을 일깨우는 ‘재미’를 놓치지 않는

<14가지 테마로 즐기는 서양사>

 

"지은이(정기문)는 ‘역사는 재미난 옛날이야기’라고 생각하지만 그 재미를 자극적인 야사가 아니라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데서 찾는다.

그러기에 이 책은 서양문화사에서 빠지지 않는 ‘민주주의 요람’ 아테네, 로마제국, 르네상스, 종교개혁 등 굵직한 흐름을 따라가면서도 신선한 사실과 시각을 담아내는 데 성과를 보인다.

 

예를 들면 유럽 인구의 약 3분의 1이 사망한 흑사병 탓에 노동력이 급감하면서 농민들의 발언권이 크게 신장했다거나, 르네상스의 본질이 합리주의를 바탕으로 한 ‘스스로 보기’와 인쇄술의 발달 등에 힘입은 ‘함께 보기’라는 대목이 그렇다. 종교개혁의 횃불을 지핀 것으로 알려진 루터 본인이 실은 ‘신교’를 수립할 생각은 없었다든가 근대 유럽의 세력 균형을 바꾸고 양차 대전을 일으켜 세계사의 흐름을 뒤흔든 독일제국의 성립이 나폴레옹의 침입으로 민족의식이 각성된 결과라는 해석은 어떤가.

 

여기에 아리스토텔레스의 우주관에서 다윈의 진화론까지를 일별하며 서양 문명의 뿌리를 천착한 ‘근대적 세계관과 과학의 발달’이나 유럽이란 말의 기원에서 시작해 유럽 통합까지 다룬 ‘하나의 유럽을 지향한 유럽 통합’을 보면 21세기에 사는 우리가 어떻게 이 자리에 와 있는지, 어디로 가는지 짐작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 책이 간추린 서양사이면서 현대 문명의 나침반 구실을 할 것이라 기대되는 까닭이다. "

 

기인인지 도인인지 늘 헷갈리게 하는 서양사가 정기문샘(군산대)의 <14가지 테마로 즐기는 서양사>.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 유럽통합까지 서양사 지도를 그리는 데 나침반이 되어줄 책. 아무래도 이 책 들고 불공드리러 가야겠다. 출판시장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